英과학자들 "코로나, 독감처럼 매년 겨울마다 재유행"

2021년 7월 영국 런던의 한 기차역.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분주히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독감 같은 계절성 바이러스가 됐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또 다시 나왔다.

1일 가디언은 영국 과학자들이 올겨울 코로나가 재유행할 수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매년 반복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떨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틴 히버드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교수는 "코로나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끔찍한 병으로 계속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독감을 예로 들어보면 백신이 있지만 매년 영국에서만 2만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네이스미스 옥스퍼드대 로절린드 프랭클린 연구소 소장은 "충분한 집단면역으로 인해 코로나가 다시 들불처럼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독감과 비슷한 질환이 돼 사람들을 사망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앞으로 매년 겨울철에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해에는 수만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애덤 핀 브리스톨대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와 관련한 문제를 아주 오랫동안 보게 될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독감만큼은 아니지만 유전적으로 매우 빠르다는 걸 보여줬다. 매년 수천명, 수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다면 큰 문제"라고 했다.

이와 달리 조너선 볼 노팅엄대 교수는 "전체 인구의 면역력이 확대되면서 코로나 사망자는 감소할 것"이라며 "매년 사망자가 생기기는 하겠지만 수천명 규모를 예상하는 건 너무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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