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지난 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터키의 공식 통계 조사기관인 투르크스탯은 3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18.9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6개월 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대중교통 요금은 작년 동월 대비 24.62% 올랐으며, 가구 및 생활용품 가격과 식음료 비용은 각각 22.7%와 24.92% 상승했다.

터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치솟으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통화량이 줄어들어 물가가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터키의 기준금리는 현재 19%이며,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보다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금리 인상에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통적인 경제 이론과 달리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도한다"고 주장하며 꾸준히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6월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중앙은행 총재와 통화했다"며 "7월에서 8월 사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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