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업체 샤오미의 지난 6월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6월 스마트폰 판매가 전월 대비 26% 급증해 6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17.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15.7%, 14.3%였다.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해 현지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분기별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아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샤오미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20 판매량보다 20%가 적다. 전작인 갤럭시S20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고사양·고가 정책을 펼쳤다가 연간 판매량이 3000만대에도 못 미친 모델이다.

반면 샤오미는 유렙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유럽에서 25%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1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올라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선 이미 굳건한 1위를 사수 중이다. 이에 미 경제매체 CNBC는 샤오미의 질주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결국 분기별로도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를 수성하기 위해 '폴더블 대중화'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집중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미출시'라는 강수까지 둔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에는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동력을 연말까지 이어가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은 엔트리급 제품까지 5G 도입을 확대하고 혁신 기술을 적기에 적용해, 지역별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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