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는 부산 경남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 송기인 신부를 이낙연 캠프의 후원회장으로 영입하였다고 8월 2일 발표하였다. 송기인 신부는 노무현의 정신적 대부로 알려져 있고 그에게 세례를 준 신부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송기인 신부는 한국 함세웅 신부와 더불어 해방신학의 대부(代父)로 유명하고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위원장(장관급)을 맡았었다. 가톨릭 교회교리서 2442항은 “정치구조나 사회생활의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들이 할 일이 아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교회법 285조 3항은 “성직자들은 국가 권력의 행사에 참여하는 공직을 맡는 것이 금지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동 2항은 더 나아가 “성직자들은 불미한 것이 아니라도 성직자 신분에 안 맞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성직자의 신분으로서 지켜야 할 본분은 당연히 평신도의 성화(聖化)를 위해서 힘쓰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預言)직에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한다. 교회법  287조 2항은 ‘정당이나 노동조합 지도층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맡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대선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다는 것은 한국적인 정치현실에서 그 자체가 막중한 권력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송기인 신부는 성직자로서 현실 정치에 개입하였을 뿐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는 직위에 취임함으로써 교회법규를 어겼다. 또한 해방신학의 대부답게 현실정치에서 마르크스에 경도된 사탄의 대리자 문재인을 언제나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부산교구의 정의평화위원회는 2015년 4월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사회교리학교를 개최하였으며 이러한 반국가적인 교회활동의 중심에는 정의구현사제단의 대부 송기인 신부가 자리하고 있다. 당시 부산교구 정평위원장 이동화 신부가 ‘한국사회 노동문제의 불편한 진실’, 그리고 이영훈 신부가 ‘사회교리란 무엇인가’등을 강의하였다. 또한 당시 서울교구 정평위원장 박동호 신부의 ‘정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환경운동연합의 위원장이라는 자가 ‘노후 핵발전소 폐쇄, 생명과 안전을 택하라’ 등이 주요 강의내용으로 포함되어있었다. 이는 문재인의 탈원전이 이미 천주교회에서 시작된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사회교리학교의 광범위한 내용은 소개할 수 없으니 여기에서 한 가지만 예를 들기로 하자. 
  
교리학교 제1강의 ‘사회교리란 무엇인가?’에서 당시 부산교구 정평위 부위원장인 이영훈 신부는 복음화란 사회구조의 복음화를 포함하며, 인간이 피조물인 것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피조물인 사회구조가 쇄신, 개혁되지 않고서는 인간의 구원도 이루어 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사회구조의 개혁이 종국에 계급투쟁을 뜻하는 것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송 신부는 2005년 4월 22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서거한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하여 “교황님은 남미의 독재국 등 핍박에 항거하는 민주화인사들과 민중의 고통에 구체적으로 응답하기보다 ‘평화’라는 구호만을 되뇌었다든지, 가톨릭을 현실에 맞게 바꾸기 위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퇴색시켜 가톨릭을 보수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하였다. 이 말은 반평화(反平和) 즉 폭력도 사회정의를 위해서 때로는 필요한데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로지 평화 즉 사랑의 사도여서 불만이라는 뜻이다.

송기인 신부는 같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기득권자들이 계속 일반사람들을 묶어 놓고 자기들은 기득권을 누리려는 자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결국 상류층은 영구히 대대손손 기득권을 이어 갑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기득권자의 계급이 다른 계급을 압박하고 있다는 계급논리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바로 해방신학의 대부로 불리는 송기인 신부의 입에서 나왔음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함세웅 신부도 제3세계의 피지배 국가들에서 그리스도교가 관용, 용서, 사랑의 정신을 민중에게 불어넣음으로써 식민 통치국에 대하여 저항을 하지 못하게 한 잘못이 있다고 그의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해방신학에서 주장하는 해방은 무엇인가?’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뚜렷해진다. 노동자 ‧ 농민, 피지배계급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그들이 말하는 해방일 것이다. 이들은 인간내면의 순화와 사랑은 종교적인 지상과제가 아니며 종교가 인간내면에 하느님 사랑을 심는데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회구조의 불의함을 해소하고 밖으로 나와서 정치적인 투쟁에 몰입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개심으로 무장한 무산계급이 세상의 주인이 되면 가혹한 징벌과 처단, 기득권자에 대한 재산몰수 등이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내면의 정화는 필요 없으며 종교도 사회적인 구원에 나서야 한다는 이들 주장 속의 구원은 결국 폭력과 유혈혁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해방신학은 천주교회에서 1984년 ‘자유의 전갈’(Notification of Liberty)이라는 교황청 훈령에서 무신론인 마르크스주의에 경도되었다고 하여 단죄한 바 있다. 

송기인 신부가, 계급투쟁을 주장하는 주사파가 장악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최장수 총리를 지내고 문재인의 적자(適子)를 자처하는 이낙연의 후원회장을 맡았음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낙연을 후원함으로써 계급투쟁을 주장하는 주사파 정권을 계승하고 문재인 시즌 2를 지향함은  해방신학의 거두인 송기인 신부로서 당연한 선택이요 귀결일 것이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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