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영환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은 10일 이준석 대표의 '5% 패배론'에 대해 "너무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대선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여당에 5% 포인트 차이로 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NS에 "2012년 대선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을 안고 싸운 선거였으나,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론이라는 순풍을 안고 싸우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 폭탄, 자영업 몰락 등 경제 폭망의 민생 고통이 폐부에 닿아 어떤 감언이설로도 이것을 호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확장성에 결정적 문제를 안고 있고, 20·30대 지지층이 여권을 이탈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추-윤 대전'에서 승리했고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이미 완벽한 승리 방정식을 완성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 패배론은 혹시 가질 자만심을 경계하고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며 "근거 없는 자만도, 불필요한 자학도 모두가 병이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치맥 회동'을 한 이후, 전격 입당을 선언한 지난달 30일부터 갈등을 빚었다.

당시 한 언론사에서 "윤 후보가 8월 2일 입당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내놓자, 이에 불쾌감을 느낀 윤 후보가 이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때 '일부러' '기습입당'을 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로도 입당환영식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를 15분간 기다리게 하며 '세워뒀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주 진행된 당 주재 대선주자 봉사활동에 윤 후보는 불참했다. 

여기에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를 '돌고래'로, 다른 후보들을 '멸치'로 비유하며 윤 후보를 '가두리 양식장에 가두려 하지 말라'고 기름을 끼얹었다.

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에 윤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도 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종용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이 대표는 윤 후보를 겨냥, "당 공식 기구인 경선준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하라고 사주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지만, 캠프가 초기에 이런저런 전달체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캠프 추가 반박이 없으면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고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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