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준비했다. 그때는 패전 처리 투수였다면, 지금은 완투해서 승리하겠다"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야권을 궤멸시켰다"고 비판했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그가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지내면서 보수진영을 수사한 것과 관련해서 이같이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단일 사건 수사로 5명이나 자살했다. 내 정무부지사도 수사 압박으로 자살했다"며 "내가 그 포악한 짓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이 수사에 대해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때 게거품을 물며 '검찰총장으로 부적격'이라고 외치던 사람들이 지금은 앞장서서 대통령 후보로 적격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간 최근 신경전에 대해 "우리 진영을 궤멸시킨 사람이 일시적으로 떴다고 점령군처럼 행세하니 이 대표가 발끈한 것"이라며 "갓 입당한 평당원이 당원·국민이 뽑은 대표와 힘겨루기를 하려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홍 의원은 2017년 대선 캠페인과 관련해 "진영이 궤멸당한 상태에서 보수 우파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용어를 사용했다"라며 "이번에는 이미지메이킹도 다르고, 말하는 스타일도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년간 준비했다"면서 "그때는 패전 처리 투수였다면, 지금은 완투해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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