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정서 높은 2030세대 표심 어디로?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2030세대가 일본보다 중국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내년 3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NYT는 20일(현지 시각) 보도에서 지난 6월 실시된 시사인과 한국리서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의 2030세대는 중국보다 일본을 싫어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일본보다 중국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NYT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일본이 한때 한국을 식민 지배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5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전체 응답자 가운데 58.1%가 중국을 '악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선에 가깝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호주·영국·독일·네덜란드·스웨덴·미국 등 14국 가운데 한국만 20~40대의 반중 정서가 50세 이상보다 더 높게 나왔다.

NYT는 내년 3월 치러질 대선에도 2030세대의 반중 정서가 영향을 미친다면서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중 강경 발언을 소개했다. NYT는 "통상 한국의 정치인들은 주요 무역국인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려 조심하지만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새로운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의 강경한 대중 발언은)반중 정서가 높은 2030세대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NYT 보도를 접한 2030네티즌들은 "국민의힘의 친일은 50년 전 옛날일, 내지는 망상에 가깝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친중은 버젓이 살아숨쉬고 있는 현실"이라고 동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