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의 충격 발언..."정부 정책의 효과는 5~6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

정부 정책 실패로 집값은 물론 전월세금까지 급등하는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는 전 세계적 추세이며 정부 정책의 효과는 5~6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3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나라만 이런 게(부동산 가격이 뛴 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에 따른 유동화 현상"이라면서 "한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여러 영향을 받는 게 있다는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 실장은 "부동산은 사이클이 굉장히 긴 시장이고 정부가 노력해서 당장에 나타나는 효과도 있겠지만 5년, 6년 뒤에 나타나는 효과도 분명히 있는 것"이라며 "2015년부터 올랐으니 이 사이클이 언젠가는 하향할 것"이라는 한가로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전 정부 잘못을 지적하는 현 정부 인사들의 공통된 모습도 보였다. 이 실장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는 백방으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때였고 잘 못 살렸다"며 "지금 정부는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잘 못한 것"이라고 비교했다.

이 실장은 "부동산 매매시장, 전세시장이 안정되고 있지 못하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최근의 전세가 상승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명에 급급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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