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 자체를 부인하며 "국민들이 쉽게 납득 못해" 불평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거의 유일한 나라"
권력기관 개혁 성과로 공수처 출범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꼽아
앞으로도 역주행할 뜻을 밝힌 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서 국민 체감과는 동떨어져도 너무나 동떨어진 발언들이 쏟아졌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이 성공적이라는 평가에서부터 집값 상승이 과도하지 않은데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들이 난무했다.

민주당은 2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2021년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민주당이 이날 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집에는 '팩트로 보는 문재인 정부 4년, 주요 정책 성과'가 담겼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4년의 주요 정책 성과에 대해 열거하며 K-방역 모델을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민주당은 "발 빠른 비상 대응 체제 전환 및 국가적 역량 집중으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거의 유일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도 권력기관 개혁 성과로 꼽았다.

언론탄압 사례로 꼽힐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별 다른 언급없이 "(한국이) 2020년 세계언론 자유지수 기준 세계에서 42위, 아시아에서 3년 연속 1위"라고 했다. 또 "다수의 해외 유력 언론사 아시아지국이 한국으로의 이전을 타진하고 있어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미디어 중심지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간주되는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도 아쉬움은 있으나 대체로 선방했다는 식으로 호평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워크숍에 직접 출석해 "OECD 평균 집값 상승률이 7.7%인데 한국은 5.4%에 불과하다"면서 "다만 이를 설명한다고 해도 국민들께서 쉽게 납득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성과를 발표하며 "국민 앞에 겸손한 권력과 공정사회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대표적으로 원성을 듣고 있는 제분야에 대해 국민들과 전혀 다른 주장을 되풀이하며 앞으로도 역주행할 뜻을 밝힌 셈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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