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주요 외신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아시아 주요국 중 첫 인상 결정"이라며 배경과 의미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브라질 등 몇몇 신흥국이 정책금리를 올리기는 했지만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 배경으로 가계 부채의 증가와 집값 상승 등을 꼽았다.

로이터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기준금리를 종전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직후부터 이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금융시장 반응까지 소개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로이터는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 인상은 대부분 자본 유출 등의 문제를 안고 있던 신흥국에서 있었고 아시아에서는 지난주 스리랑카가 처음으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한은이 이번에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은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미 경제 전문방송인 CNBC는 한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경제가 발전된 국가(developed economy) 중에서는 첫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전했다.

역시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 등을 결정 배경으로 평가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한은의 이번 결정은 경제 회복을 지원하면서도 부채 급증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응하는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록적인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급등 때문에 아시아의 경제 대국(big Asian economy) 가운데는 처음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한은이 추가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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