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외교를 통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추구 재확인...북한으로부터 회신 기다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연합뉴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영변 원자로 재가동 정황과 관련해 대북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북한의 회신을 기다린다며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IAEA 보고서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우리는 물론 이 보고서를 알고 있고 북한 상황에 대해 우리의 동맹국들 및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보고된 활동과 비핵화와 관련된 모든 범위의 이슈들을 다루기 위해서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IAEA 보고서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백악관 성명과 동일한 내용의 답변을 했다.

IAEA는 다음 달 개최되는 연례총회에 제출할 북핵 관련 보고서에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5MW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 7월 초 이래로 원자로 작동과 함께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핵 활동 재개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5MW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이다. 이 원자로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21년 7월 초까지 폐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30일 미국을 방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성김 대표는 “우리는 (북한) 현지 상황에 대한 관점은 물론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포함해 관여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와 구상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물론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나는 북한으로부터 회신을 고대한다”고 했다.

노 본부장은 “북핵문제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며 “아울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분야와 남북한 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노 본부장은 또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WMD 관련 활동을 지속해서 예의주시해 왔다”며 “오늘 협의에서는 북핵문제가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외교와 대화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데 한미간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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