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드마이크는 4개의 사회연구단체[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차미연), (재)굿소사이어티, 자유와 상생 네트워크(자생넷),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NR)와 황승연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황 교수가 설계한 설문지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한 결과를 수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현재 대선 국면에서 많은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조사기관들은 대개 전화나 ARS 조사 방식을 통해 단기에 결과를 얻고 수익을 올리려 하기 때문에 이번처럼 가치관 조사와 연계한 설문지로 장시간의 조사는 잘 하지 않는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012명을 대상으로 2021년 8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5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인터넷(웹)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9%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①편에 이어 두번째로 살펴볼 것은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시작과 함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역선택 문제다. 우선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에서의 선호 후보들을 지지율 순으로 나열해보면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6.4%로 가장 높았다.

사진=㈜리서치앤리서치(RNR) 제공

그 다음으로 윤석열(17.4%), 이낙연(8.8%), 홍준표(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23.3%(없다 11.7%+잘 모르겠다 11.6%)로 나타났다.

아래는 여권 후보 가운데서 지지율 순으로 정리해본 것이다. 

사진=㈜리서치앤리서치(RNR) 제공

여당 후보 중 이재명이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이낙연(14.2%), 박용진(3.9%), 정세균(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42.7%(없다 30.5%+잘 모르겠다 12.1%)였다.

아래는 야권 후보 가운데서 지지율 순으로 정리해본 것이다.

사진=㈜리서치앤리서치(RNR) 제공

야당 후보 중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응답이 21.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유승민(10.4%), 홍준표(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43.2%(없다 29.8%+잘 모르겠다 13.4%)였다.

이제 역선택 여부를 본격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예비후보 박용진이 3위가 된 것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박용진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이 숫자(64.6%)는 민주당 지지자가 박용진을 선택한 숫자(6.3%)의 10배에 달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유승민을 선택한 지지자 중 48.8%는 민주당 지지자들이었고 18.4%만 국민의힘 지지자들이었다. 홍준표는 지지자 중 46.3%가 국민의힘, 38.4%가 민주당 지지자들이었다. 윤석열은 지지자 중 75.2%가 국민의힘, 11.4%만 민주당 지지자였다. 최재형의 경우는 59.8%가 국민의힘, 13.4%가 민주당 지지자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전략적 역선택이라기보다 성향이 비슷한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만으로 선호 후보 결과를 보면 윤석열 49.1%, 홍준표 14.6%, 최재형 11.8%, 유승민 5.9%"라고 설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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