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고발 사주 의혹'의 주모자로 지목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6일 이준석 당대표와 면담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정치공작"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이준석 당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공식적으로 대선 경선 후보자 면담이라는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최근 윤석열 예비후보를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대대적으로 띄우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과도 무관치 않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 2일 한 인터넷 매체가 터뜨린 일련의 의혹 보도에서 시작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선 직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 모 검사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유시민·최강욱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의혹성 보도의 정점은, 주요 인물이 '대검 간부급 검사'라는 점을 꼬집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예비후보가 사건의 최종 컨트롤러(controller)로 향한다는 게 더불어민주당 측의 주장이다.
여기서 핵심 인물인 손 모 검사 측은 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근거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린 상태다. 당사자들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조직폭력배 두목이냐"라는 등의 공세를 펼친 상태다.
윤석열 예비후보 역시 6일 오전 면담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제 검찰총장 시절 국민들이 다 보셨겠지만, 일부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해가면서 검찰총장을 고립화해서 수사 사건들을 처리한 것 그 자체가 정치공작 아니겠느냐"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준석 당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확인되면 가감없이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