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은 조성은과 어떤 대화 나눴는가? 국정원은 누가 얼마나 이 일에 개입되었나?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알고 있었는가?"
"그들이 만난 호텔의 장소는 32층인가, 38층인가?"
정치권에선 32층에서 박지원 조성은 野캠프 관계자 셋이 만났다는 얘기 파다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김영환 전 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서로 논의한 게 사실이라면 사상 최대의 국정농단 사건이자 국기문란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뉴스버스에 텔레그램 캡처를 보낸 7월 11일과 이 사건을 보도한 9월 2일 사이인 8월 11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제보자가 시내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났단다? 국정원은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최고정보기관이고, 국내정치에 개입할 수 없는 기관의 수장이 대선의 판도를 바꿀 최대의 사건을 제보하는 고발자를 하필이면 그 시기에 만나 '아주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을 가졌단다?"라며 "그런데 이 특별한 이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길가는 소에게 물어보라? 내가 돌았나? 서천의 소가 웃는다"고 일갈했다.

김 전 의원은 "만일 국정원장이 이 사건에 대해 조언하고 논의하고 결과적으로 조금이라도 정치공작에 관여했다면 이 사건은 이 나라 선거 사상 최대의 국정농단사건이고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당장 공수처와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핵심은 이 사건에 국정원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가?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보고 받았는가? 국정원장은 조성은 제보자와 어떤 특별한 대화를 나눴는가? 그 이후에도 만났고 여러차례 전화 통화를 하였다니 언제 얼마나 자주 무슨 이유로 만났는가?"라며 "이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쯤되면 호텔의 CCTV는 공익보호해야겠지? 두 사람의 핸드폰과 만남일지등은 압수수색해야겠지? 무엇보다 전광석화처럼 피의자로 입건해야겠지? 물론 누군가 시민단체를
통해 고발조치를 하고 나서지?"라며 "그들이 만난 호텔의 장소는 32층인가 38층인가?"라고 했다.

현재까진 박 원장과 조 씨가 시내 특급호텔 38층 고급식당에서 만난 사실에 대해서만 확인됐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박 원장과 조 씨, 그리고 국민의힘 모 캠프 관계자 세 사람이 국정원이 은밀히 이용하는 32층에서 만났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해당 관계자는 회동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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