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정치공작에 바로 올라타다니"...당내 공방에 강한 불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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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 고발 사주 의혹으로 각 진영의 공격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대구를 방문해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여권의 근거없는 정치공세가 시작되자마자 이에 바로 편승해 같은 당의 후보를 무너뜨리려는 것은 해도 너무하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정면 돌파할 의지를 보였다. 윤 예비후보는 "고발을 사주한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프레임으로 상식에 입각해 판단을 해 달라"며 "작년 1월은 조국 사건과 울산 사건에 따른 보복 인사로 자신의 수족이 다 잘려나갔고 여당에서는 야당과 한 편이 돼 궁지에 몰아놓았다고 생각할 때인데 제 가족 관련된 사건이나 지방으로 쫓겨간 그 검사와 관련된 사건을 야당에서 고발을 해 주게 되면 어떻게 해석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4월 3일 일어난 일이 어떻게 4월 3일자 고발장에 적혀 있으며 그 고발장 내용을 잘 분석을 해보면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 막 들어가 있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하게 만들어놨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드러날 것이니 쭉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특히 윤 예비후보는 당내 공방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였다.

그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사안이 드러난 뒤 여당의 주장에 올라타는 거는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시작하자마자 벌떼처럼 올라타 그러는 것은 기가 찰 노릇"이라며 "아무리 경선을 통해서 경쟁을 한다고 해도 어떻게 저쪽에서 총을 한 방 날리니까 바로 올라타가지고 그렇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한테 이실직고하고 사퇴하라고, 사과하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그렇게 해서 정권교체를 하겠습니까"라며 "정권교체 하려고 하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계속 야당의 기득권 정치인으로 남아가지고 그걸 누리겠다는 겁니까. 저는 오로지 정권교체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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