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향한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가 16일 열려 야권 지지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이날 던진 첫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향후 토론회를 바라보는 야권의 정치적 균형이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첫 코너 '주도권 토론'에서부터 나온 첫번째 질문을 받은 이는 유력 주자인 윤석열 후보자와 홍준표 후보다. 여기서 첫 질문을 던진 이는 유승민 후보자였다.
첫 질문부터 윤석열 후보자에게는 '대통령의 자격'을, 홍준표 후보자에게는 '박근혜 前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자는 스스로 자격이 있다고 대답했고, 홍준표 후보자는 "내게 그런걸 물을 자격이 있느냐"라고 맞받아쳤다.
1인당 4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배분돼 있다는 점에서, 두 후보자의 답변은 불과 2~3문장으로 제한되는 모양새가 됐다.
조성은 씨가 최초 의혹을 제기한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로 지목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연루 의혹에 대한 후보자의 대응태세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하태경 후보자는 홍준표 후보자를 향해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라고 질타했고, 홍준표 후보자는 "모든 팩트가 다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세번째, 홍준표 후보자는 곧장 윤석열 후보자에게 '박근혜 탄핵 사태'와 '보수 진영 궤멸'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나섰다. 그의 질문의 요지는 "우리 당에 들어올 때에는 그래도 대국민 사과라도 하는 게 맞지 않았느냐"라는 것.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자는 "법리에 따라 했던 일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굵직굵직한 정치적 이슈가 난무하는 가운데 윤석열 후보자는 첫 질문 대상자로 원희룡 후보자를 겨냥해 '아동 보육 수당'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으로 첫질문을 열었다. 안상수 후보자에 대해서도 일명 '보편 지급 재난지원금'에 대한 소견을 묻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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