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세번째 TV토론회가 26일 열린 가운데, '이재명 특검론'에 대한 요구가 터져나왔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성남 대장동 비리 의혹' 때문이다.
이번 토론회는 오후 9시 서울 마포구의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됐는데, 홍준표 후보자가 "특검을 하지 않으면 실체 밝히기 어렵다"라고 주장하며 "정치인들이 모여본들, 강제 수사권은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된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화천대유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두고 미묘한 의견차이가 나왔다.
앞서 언급한 홍준표 후보자는 '선(先) 특검론'을, 유승민 후보자는 '선(先) 국정조사 후(後) 특검론'을 내세운 것.
홍준표 후보자의 발언 직후 유승민 후보자는 "저는 국정조사 하고, 최대한 빨리 추진하고 그 결과를 보고 나서 일개 성남시장이 어떻게 이런 비리에, 저질렀다면 그 때가서 제대로 하는게 옳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민주당 경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떤 입장일까.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지난 2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 및 국정조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박주민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사가 진행되면 받겠지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특검이나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김은혜 의원, 국민의당의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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