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對국민 사과 요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비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대(對)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스스로 최대 치적이라고 내세우기보다, 제대로 공영개발을 했을 경우 더 큰 편익을 얻을 수 있었던 성남 시민들께 석고대죄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오 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은 ‘공영개발의 탈을 쓰고 사실상 민영개발을 통해 분양가 상한제를 무력화한 사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며 “한때 토지보유세와 분양 초과이익 공공환수를 제안하며 사실상 토지공개념을 주장한 이재명 지사가 공공이 마련한 저렴한 토지를 민간에 제공해 막대한 수익을 얻게 해 준 사업을 두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대장동 사업은 개발이 불가능한 ‘보전녹지지역’을 개발이 가능한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한 것부터 공공이 취해야 할 원칙에 어긋난다”며 “성남시보다 주택 공급에 더 목마른 서울시조차 이런 초월적 변경 결정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고, 서울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사업은 모범 사례”라고 말한 데 대해 “엄청나게 번 돈으로 여야 모두에 미리 보험을 들어 둔 교활함을 배우라는 충고냐”며 “다른 전국의 지자체가 도대체 무엇을 배우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