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과 20년까지 3년 사이 26배 이상 증가
범인이 신상정보 알고 전화

보이스 피싱이 최근 3년 동안 26배 넘게 증가했으며, 범죄 수법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무소속 양정숙 의원(비례)이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선 보이스피싱은 2017년 240건, 2018년 2,305건, 2020년 6,351건으로 3년 사이 26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무선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7월 말까지 4,729건으로 집계됐다. 공공데이터 포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전체 피해액은 2020년 4,528억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의 긴급 자금대출 및 특별 보증대출 등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기문자 발송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은 밝혔다. 주요 수법은 ①신청하지 않은 대출 상품의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안내하거나 ②제도권 금융사를 사칭한 정부 지원정책을 안내하거나 ③무료 수신거부 등을 빙자한 개인정보 탈취 ④기관사칭형 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수신자의 개인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알고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와 직장, 심지어는 가족관계도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근래 급증한 개인정보를 이용한 수법 중 자녀를 사칭한 메신저 피싱이 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해 자녀를 사칭하여 접근하고 친구 추가 및 악성 앱 설치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이용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든지 보이스피싱에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을 금감원은 당부했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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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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