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면 비리 은폐 대통령"...홍준표, 文대통령에 '대장동 특검' 압박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이재명 게이트'로 불리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범위가 여야 구분을 뛰어넘는 광범위한 양상으로 나타남에도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 조준했다.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계속 침묵하면 비리 은폐 대통령으로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29일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자신들의 불법 비리를 방패막이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자행했다"며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들은) 관할 검사장 출신, 검찰총장 출신, 특검 검사 출신, 민정수석 출신에 이어 이재명 피고인을 재판 중이던 대법관에까지 손을 뻗쳤다"면서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2019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한 언급이다.

민주당에 특검 수용을 촉구한 홍 후보는 "이재명 게이트에서 법조비리 게이트로 확대되면서 대선판을 뒤흔드는 대장동 개발 비리"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무슨 일만 생기면 득달같이 입장을 발표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도 괴이하다. 대통령이 특검 수용 촉구 발표라도 빨리 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리 은폐 대통령으로 끝이 난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