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배현진, 떠난 장제원 저격…'앙금' 남아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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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1.09.29 13:31:51
  • 최종수정 2021.09.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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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한 때 ‘친홍’ 정치인…배현진, 최고위에서 장제원 저격
장제원 → 배현진 항의전화 보도에 네티즌 “염치 없다” 비판도
배현진 의원

윤석열 캠프 총괄상황실장에서 물러난 장제원 의원은, 한때 대표적인 ‘친홍계’ 인사로 분류됐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세부터 홍준표 후보의 복당 문제까지, 장제원 의원은 늘 홍준표 지원사격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이 결국 선택한 대선 후보는 윤석열 후보였다. 아들 용준씨의 사회적 물의로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그는 윤석열 캠프의 선장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제원 의원과 달리 홍준표 후보의 곁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배현진 의원은 본격적으로 홍준표 캠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몸담고 있는 배 의원이 경선 레이스 초반에는 행보를 아끼는 듯했지만, 경선전이 과열되면서 배 의원도 점차 보폭은 넓혀가는 추세다. 

배현진, 최고위에서 “모 의원 자녀가 거듭 사회면 장식” 장제원 저격

그런 배 의원이 2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제원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 마디로 ‘작심 발언’ 수준이다. 

배 의원은 “가족의 문제는 당의 의원이나 당 소속원들의 문제와는 별개가 아니냐는 변명은 이미 국민의 상식에 맞지 않는 상황이 됐다”며 “최근 우리당 의원의 자녀가 거듭 사회면을 장식하며 집행유예 기간에 또 일탈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오른 경우는 최고위원의 한사람이자 대한민국 청년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황당할 지경이다”라고 발언했다. 실명만 거론하지 않았을 뿐, 장제원 의원 아들의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이다. 

배 의원은 이어 “논란에 오른 의원들은 본인이 아닌 가족의 일이라고 회피하는 마음이 아니라 이제껏 국민께 끼친 실망감을 갚기 위해서 진정한 자숙의 자세와 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며 “공적 책임자로서 엄격한 자기관리를 통해 내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우리 국민의힘이 활짝 열기 위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로에서 강력하게 당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장제원 의원 뿐만 아니라,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의원, 아울러 장모와 부인이 각종 혐의에 휘말려 있는 윤석열 후보까지 한꺼번에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장제원, 배현진에 ‘항의 전화’…”그럴 자격 있냐” 비난 목소리도

배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장 의원과 아들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장 의원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28일 조선일보는 당 관계자의 전언을 빌려 장 의원이 배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표하고, 그 과정에서 말다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장 의원은 이미 “가정이 쑥대밭이 됐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고 그러면서도 “아버지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또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 의원과 장 의원의 이 같은 신경전은, 단순히 같은 당 동료 의원의 내부 비판에 대한 실망감 때문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왜냐하면 두 의원은 불과 수 개월 전까지만 해도 같은 ‘친홍’ 정치인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홍 후보를 떠나 윤석열 호에 일찌감치 탑승한 장 의원에 대해 배 의원이 일말의 배신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장 의원의 배 의원에 대한 항의 전화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그럴 자격이 있느냐”는 비난을 내놓고 있다. 장 의원의 항의 전화를 보도한 기사에는 “이게 자숙의 자세냐”, “배현진한테 전화를 할 게 아니라, 아들한테 전화를 해야지”, “염치가 없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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