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위탁생산 초읽기
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 등에 이어 얀센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위탁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의 입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백신 수급과는 다른 문제이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얀센 백신의 위탁생산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얀센과 논의해 왔다.
이 같은 소문에 GC녹십자는 "확정된 바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태도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앞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동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설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관련 보도를 부인한 이후 본계약을 체결했다.
마찬가지로 최근 얀센이 GC녹십자의 충북 오창 백신 공장을 실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는 커지고 있다. 별 다른 문제없이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다만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GC녹십자와 얀센이 본계약을 체결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기업 간 계약의 특성상 실사를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계약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실사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얀센의 코로나19 위탁생산까지 맡게 되면 한국은 미국의 화이자와 중국의 시노팜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생산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로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시생산 중이며 조만간 본생산에 들어간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