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설 계획부터가 틀려 먹었네.."철도와 도로 상당수, 입주 이후 건설로 계획"

3기 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해도 한동안 신설 철도와 도로를 이용할 수는 없게 됐다. 개통 시점이 입주 시기보다 훨씬 늦게 계획된 탓이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국토교통부에게 제출받은 '제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현황'에 따르면 입주 시점 개통 예정인 신도시 철도 사업은 11개 중 단 2개(18.2%)에 불과했다.

도로도 43개 사업 중 16개(37.2%)만 입주 시점에 이용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5년 최초입주인 고양 창릉은 2029년에서야 고양∼은평 간 도시철도(사업비 1조4천100억원)가 개통될 예정이다. 고양시청∼식사 신교통수단(900억원)도 마찬가지다. 

남양주 왕숙은 2024년 입주 예정으로 2028년은 돼야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2조1천32억원)가 완공된다. 남양주 왕숙의 도로 개선사업 11개 중 10개가 2028년 완공 예정이다.

하남 교산은 2025년 입주 예정이며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1조5천401억원)는 2028년 개통된다.

인천 계양(7개)과 부천 대장(6개)도 모두 입주 시기가 지나야 도로 사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물론 국토부가 예고한 입주 시점과 개통 시점 모두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정부 발표 연도에 5년 가량을 더해 입주 및 개통시점을 가늠하고 있다. 특히 3기 신도시 철도·도로의 개통은 2기 신도시 사례를 고려하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3기 신도시 기반시설인 철도와 도로 상당수가 입주 이후 건설로 계획돼 있어 자칫 허허벌판의 섬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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