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입장 밝혀

김정은이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김정은이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여전히 적대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 미국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김정은은 시정연설에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그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저들의 적대행위를 가리기 위한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며 “역대 미행정부들이 추구해온 적대시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김정은의 담화에 대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기존의 태도를 반복했다.

김정은의 연설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를 통해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동맹, 해외 미군의 안보를 강화하는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김정은은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는 불변한 요구이다”고 밝혔다.

신동준 인턴기자


 

아래는 조선중앙통신 전문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의연 불안하고 엄중한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현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정세에 대하여 개괄평가하시고 현 단계에서의 대남정책을 천명하시였다.

지금 남조선에서 우리 공화국을 《견제》한다는 구실밑에 각종 군사연습과 무력증강책동이 로골적으로 벌어지고있고 우리를 자극하고 때없이 걸고드는 불순한 언동들을 계속 행하고있다고 말씀하시였다.

남조선당국이 계속 미국에 추종하여 국제공조만을 떠들고 밖에 나가 외부의 지지와 협력을 요구하는데만 급급하고있다고 하시면서 얼마전 남조선이 제안한 종전선언문제를 론한다면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고있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인 행위들이 계속될것이고 그로 하여 예상치 않았던 여러가지 충돌이 재발될수 있으며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우려심만을 안겨주게 될것이라고 하시였다.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적대시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여야 한다는것이 우리가 계속 밝히고있는 불변한 요구이며 이것은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도 선결되여야 할 중대과제이라고 언명하시였다.

북남관계악화의 원인들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방치했으며 아무러한 변화도 보이지 않는 남조선당국의 태도를 지적하시고 지금 북남관계는 현 랭각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가 아니면 대결의 악순환속에 계속 분렬의 고통을 당하는가 하는 심각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하시면서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서 나서는 원칙적문제들을 밝히시였다.

남조선당국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대결적인 자세와 상습적인 태도부터 변해야 하며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으로 민족자주의 립장을 견지하고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려는 자세에서 북남관계를 대하며 북남선언들을 무게있게 대하고 성실히 리행하는것이 중요하다는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최근 미국과 남조선이 도를 넘는 우려스러운 무력증강,동맹군사활동을 벌리며 조선반도주변의 안정과 균형을 파괴시키고 북남사이에 더욱 복잡한 충돌위험들을 야기시키고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있다고 하시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강도적론리에 맞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런 위험한 흐름을 억제할 우리의 부동한 립장을 철두철미 견지하며 필요한 모든 강력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중략)

오늘 세계가 직면한 엄중한 위기와 도전들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보다 근본적인 위험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며 미국의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편가르기식대외정책으로 하여 국제관계구도가 《신랭전》구도로 변화되면서 한층 복잡다단해진것이 현 국제정세변화의 주요특징이라고 볼수 있다고 분석하시였다.

새 미행정부의 출현이후 지난 8개월간의 행적이 명백히 보여준바와 같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위협과 적대시정책은 조금도 달라진것이 없으며 오히려 그 표현형태와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있다고 하시면서 지금 미국이 《외교적관여》와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주장하고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저들의 적대행위를 가리우기 위한 허울에 지나지 않으며 력대 미행정부들이 추구해온 적대시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하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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