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20대 채무불이행 집계 벌써 넘겨
20대 대출잔액 총액은 35.2% 증가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 은행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 은행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채무불이행자가 된 20대는 총 8만 3천여명이고 그 금액은 1조 2,04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대출잔액 총액은 2019년 말 대비 올해 6월 말까지 35.2% 증가한 33조4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의 20대 채무불이행 규모는 지난 한 해 동안 집계된 액수를 벌써 넘어선 동시에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규모다.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20대 채무불이행자 12만명이 발생하게 된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지난 30일 신용정보원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20대의 대출잔액 총액은 2019년 말 24조7000여억원에서 2021년 6월 말 기준 33조4166억원으로 35.2%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체 나이에서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6000억원에서 879조원으로 14.8% 증가했다. 20대 대출 증가폭은 전체 나이 증가폭의 두배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장혜영 의원이 지난 30일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20대 대출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조 5,327억 원이다. 지난 해 말부터 6개월 사이 4487억원이 늘었다. 직전 2020년 한 해 동안 증가한 4248억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대부분 10% 내외의 중금리다.

 

이에 대해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는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1일 오후 “소득이 충분치 않아서 그런 것이다”며 “돈을 빌리고 소득이 없어 갚을 길이 없는 것이다. 정석적으로 예상된 것들이다”고 했다. 또 “20대가 취직을 하지 못하면 평생 문제가 될 수 있다. 30~40대 실직은 만회할 수가 있다.”며 대출 문제의 본질은 청년 실업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플랫폼 산업 규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해석을 해야한다. 패러다임이 바뀌는데 규제를 심하게 해서 사람을 뽑지 못한다”고 조동근 명예교수는 평가했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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