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에서 한 고소·고발이 8건이다 보니 조사 오래 걸렸다"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시간 조사를 받고 새벽이 돼서야 귀가했다. 

검찰 조사는 2일 오전 10시경 시작돼 자정을 넘긴 3일 0시 20분까지 14시간 넘게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는 지난 4월 재보선 당시 오 시장의 방송사 토론회 발언 경위와 허위사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오 시장의 파이시티 사업 관련 발언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됐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혐의가 인정된다며 지난달 24일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파이시티 사업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화물터미널이었던 부지를 백화점·업무시설·물류시설 등 복합유통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용도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 시비가 불거졌던 사업이다. 오 시장은 방송사 토론회에서 해당 의혹과 자신이 무관함을 설명하다 발언한 몇몇 대목으로 고발된 것이다. 

경찰은 오 시장이 강성 우파 성향의 집회에 한 차례 나갔다고 발언한 것 역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에 송치했다.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 조사를 마친 오 시장은 "각종 시민단체에서 한 고소·고발이 8건이다 보니 조사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선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오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이달 초 만료되기에 오래지 않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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