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을 꾸미는 것은 죽음의 길"

중국이 대만을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시위를 벌였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 나흘 연속 위협 시위다. 

환구망(環球網)과 인민망(人民網) 등 중국 매체는 전날 중국 군용기 총 56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 발표에 따르면 젠(殲·J)-16 전투기 38대를 비롯한 수호이(蘇·SU)-30 전투기 2대, 윈(運·Y)-8 대잠초계기 2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2대, 훙(轟·H)-6 폭격기 12대 등 군용기 56대가 대만 ADIZ에 진입했다.

중국은 지난 1일 38대, 2일 39대, 3일 16대의 군용기를 동원해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국경절을 기해 연일 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다분히 독립 성향의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에서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전날 논평을 강하게 비난했다. 대만에 대한 군사적·외교적·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는 미 국무부의 입장 표명에 화 대변인은 "미국의 논평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대 연합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의 도발은 중미관계를 해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으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을 꾸미는 것은 죽음의 길로, 중국은 모든 조치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 도모도 분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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