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상대로 전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바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겨냥해 조성은 씨가 촉발한 '고발 사주 의혹'으로부터 비롯된 것.
이로써 정보기관 수장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다시 한번 더 정치권을 강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박지원 국정원장을 전날인 5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수처법 제2조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소속 3급 이상 공무원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했는데, 박 원장의 경우 수사 대상 직급 범위에 해당하는 만큼 공수처의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는 이날 저녁 SBS 뉴스에 출연해 "9월2일(인터넷 매체 최초 보도)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었다"라며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발행인)가 '치자'라는 식으로 결정했던 날짜"라고 밝혔다.
여기서 '우리 원장님'이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가리킨다.
앞서 펜앤드마이크는 지난 9월13일자 기사 <[심층분석] 조성은 발언 '파문' 일파만파···박지원 국정원장, 공수처 압수수색 대상되나>를 통해 박지원 국정원장의 공수처 수사 가능성을 한차례 점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위 '관련 기사'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50분 경 '고발 사주 의혹' 중 '고발 문건'의 전달자로 알려진 정점식 의원의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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