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해 비우호적인 미국인 75%
한미동맹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는 미국인 64%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미국인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에 대해 비우호적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 한미경제연구소(KEI)가 ‘2021 한반도에 대한 미국인 태도 보고서’에서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미국인은 18%에 불과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였던 지난해 31%에서 13%p가 줄어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49%로 급증했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39%에서 올해는 33%로 다소 줄었다.

북한의 핵 포기가 중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86%로, 지난해 84%와 비슷했다.

또한 북한에 대해 비우호적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75%로 지난해 71%보다 다소 증가했다.

한미 군사동맹과 관련해서는 지금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지난해 22%에서 올해 18%로 줄었다. 그대로 유지하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2%에서 27%로 늘었다.

한미동맹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자는 64%로 지난해 62%와 비슷했다. 주한미군을 현재의 2만 8500명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지난해 49%에서 올해 50%로 비슷했다.

특히 미국이 북한과 핵 합의를 이뤄도 주한미군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1%에 달했다.

미국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나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83%에서 올해는 79%로 다소 줄었다.

북한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도 지난해 53%에서 올해 48%로 줄었다.

미국이 북한주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증 관련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51%로 지난해 47%보다 약간 늘었다.

KEI의 이번 보고서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미국 성인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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