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악취에 덮여...
보건의료인으로써 방역정책은 한심해보여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신동준 기자와 대담하고 있다(사진=펜앤드마이크)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신동준 기자와 대담하고 있다(사진=펜앤드마이크)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 ‘특검 수용 촉구 천막투쟁본부’를 설치해 장외 투쟁에 나섰다. 이에 따라 펜앤드마이크는 12일 오후 순번제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의 관건은 바로 '대장동 특검론'을 비롯해 일명 '코로나19 방역 대패론'이다.

서정숙 의원은 중앙대학교 약대 및 동대학원 학위를 받은 약학 박사 출신 인물이다. 2006년 서울특별시 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서정숙 의원은 온 나라를 뒤덮은 대장동 게이트 악취를 제거해야 하고 그 방법은 특검이라고 힘주어 얘기했다.

야당에서 특검은 언제부터 주장했고,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

"세상에 알려지고 난 초기부터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특검 도입을 위해 특검추진투쟁본부를 지난 8일 시작했다."

야당의 특검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는지?

"민주당은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상식적으로 이해를 못할 정도로 덮어씌우고 있다. 그런데도 왜 특검 도입에는 겁을 내고 소극적인지 국민도 의아해하고 있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10km 넘는 거리를 행진하며 원외에서 투쟁을 시작했다. 또 어떤 원외 투쟁이 계획돼 있는지 궁금하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에게 특검 필요성을 알리고 동참해 달라는 뜻으로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또 국회의사당 앞에서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천막투쟁본부를 지키며 물러설 수 없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하여 파행인 상임위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시는지.

"대장동 게이트는 주무 상임위원회가 있지만 그걸 넘어선 대한민국의 일이고 국회 전체의 일이기 때문에 모든 상임위가 이것을 취급하고 있다. 보건의료인으로써 표현하면 ‘대장동의 6년 된 숙변’의 썩은 냄새가 온 나라를 진동한다. 국민이 빨리 이 썩은 냄새를 제거해달라 한다. 그래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보건의료인으로서 현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서정숙 의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만 주고 삶을 파괴하는 방역 정책은 신속히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대확산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으로 표 장사를 한다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의료인으로서, 보건복지위 소속으로서 이번 국감에서 방역에 대해 어떤 지적을 하셨는지

"세계적인 팬데믹이고 처음 겪는 일이어서 우리가 이해하고 협조를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비과학적 비합리적 방역 정책으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삶이 파괴되었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은 재난지원금을 88%, 100% 운운하며 한가한 포퓰리즘 놀이나 하는 것이 한심하다.

복지부나 질병관리청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따라가기식 방역 정책만 내놓았다. 결국 방역은 실패하고 민생도 어려워졌다. 이것을 국감에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대해선 어떤 지적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위드코로나로 가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백신은 6개월이 지나면 유효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일상을 포기하며 방역은 할 수 없다. 특히 현 정부에서 같은 상황에서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주먹구구식 방역 때문에 국민의 불만이 크다. 국회에서도 챙겨야 하고 관계당국에서도 고민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

서정숙 의원은 최근 국감에서 ‘먹는 낙태약’으로 불리는 경구용 인공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성분명 미페프리스톤/미소프로스톨)’ 안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 입장도 들어봤다.

최근 국감에서 경구용 임신중절 의약품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말씀하셨는데

"국회에서 낙태에 관한 법률이 지금 표류하고 있다. 여야 모두의 잘못이기도 하고 다수 여당의 잘못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부작용 사례가 있는 경구용 임신중절 의약품의 사용은 너무 쉽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낙태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전혀 인정을 안 할 수는 없지만 생명 중시도 해야 한다."

서정숙 의원은 국회 본청 앞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바로 옆에 위치한 투쟁 천막으로 복귀했다. 국민의힘의 국회 본청 앞 천막투쟁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12일  오후 국회 본청 앞 특검수용촉구천막투쟁 본부에서 국민의힘 백종헌, 서정숙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펜앤드마이크)
12일 오후 국회 본청 앞 특검수용촉구천막투쟁본부에서 국민의힘 백종헌, 서정숙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펜앤드마이크)

 

 

정재영,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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