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부패완판의 나라가 됐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구속영장이 전날 밤 법원에서 기각된 데 대해 "우리가 다시 촛불을 들면 대통령도 덮을 수 없다"며 다시 분노할 시간이라고 규탄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5년 전, 10월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모든 시민들은 지금 다시 촛불을 들 시간이다. 다시 분노할 시간이다"며 "아니, 그때보다 더 크게 분노해야 한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며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니, 구치소로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부패완판의 나라가 됐다"며 "국정농단·사법농단을 넘어 국가를 농단하고 있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한 박영수 특검의 가증스러움은 분노로도 부족하다"며 "사법농단에 분노했다는 그 많은 판사·정치인·지식인들은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라고도 했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이 다시 촛불을 들면 대통령도 덮을 수 없을 것이라며 "돈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농단한 자들에게 위대한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선봉에 서겠노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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