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백억을 들여 쌓아놓은 법조카르텔이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구속영장 기각에 '법조카르텔'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수백억을 들여 쌓아놓은 법조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지시로 다급하게 영장 청구한 것도 수사가 어쩐지 어설프게 보여진다"면서 "유동규 압수수색할 때 현장에서 보인 검사의 태도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자세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시키니까 한다는 식의 모호함 뿐만 아니라 피의자와 담합하는 듯한 태도였고 김만배 씨 경우에도 똑같은 수사 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모든 증거가 모여 있는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아직도 하지 않는 것은 이재명 후보를 배려하는 증거 은닉과 인멸 기회를 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사건을 검경이 나누어 따로따로 수사하는 것도 시간끌기에 불과한 부적절한 수사"라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다시금 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검을 거부하는 자, 그가 바로 대장동 비리의 주범"이라며 특검 도입을 거부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대장동 사건 수사가 시작된지 20여일 만의 압수수색이어서 선후가 뒤바뀐 엉터리 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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