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행안위 국감 출석
돈을 가져간 쪽이 주범이라 주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국회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게이트와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원시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경기도,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 중이다.

민주당은 결국 돈은 국민의힘이 가져갔다며 이재명 지사를 엄호했다. 야권은 대장동 게이트에서 이재명 지사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아래는 오전 국감장에서 이재명 지사와 행안위원 간의 주요 문답 요약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50억 클럽과 자문료는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다. 자문변호사는 다 박근혜 정부와 연관돼 있다. 대장동 게이트에서 돈 잔치를 한 토건세력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었다. 최재형 당시 판사가 무죄를 줬고 윤석열 당시 검사가 수사를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재명 지사: 부정비리 주범이 나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자기 돈을 자기가 훔치는 경우가 있나. 그냥 민간개발로 허가했으면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민관공동 개발을 해서 70프로 가까이 이익을 환수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대로 완전 민영으로 했으면 9500억원이 전부 민간으로 갔을 것이다. 완전 공영으로 했으면 9500억원이 모두 시민 몫이 됐을 것이다. 민간 몫을 나눠가진 분들은 국힘 분들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2015년 5월 29일 성남의뜰에서 이사회가 열렸다. 변호사 보고서도 안 보고 당일에 나눠주고 결정했다. 왜 서둘러서 했냐. 전형적인 배임 혐의가 있다. 유동규 김문기 등 설계 하수인들이 밀어붙인 것이다. 이런 내용은 보고를 받았나.

이재명 지사: 내가 한 설계는 민간의 이익은 최소화하고 공공의 이익은 최대화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그분’도 그들 중에 있다. 대장동 개발은 최고최상의 역대급 성공 사례다. 성남시 문제가 아니다. 성남시는 민간 파트너의 비리에 연관될 수 없다. 이것은 국민의힘 카르텔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싸움이었다.

이재명 지사: 토건세력 배제 방침을 갖고 있어서 그들은 숨을 수밖에 없었다. 민간의 이익은 국힘쪽이 가져갔다. 도둑이 몽둥이를 든 꼴이다. 국민의힘이 방해해서 공공개발을 못하게 됐다. 그것을 극복하고 이익을 100프로 환수했어야 했는데 사과드린다. 국힘이 막아서 공공개발 못하게 하지 못하는 제도도 만들고 최선을 다 하겠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설계자가 이재명 지사니까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모든 국민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엘시티의 경우에는 설계자를 비롯해 조력자도 다 구속되고 교도소를 갔다. 대장동 게이트는 조력자만 구속이 되고 설계자는 그것이 치적이라고 우기도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다.

이지명 지사: 민간에 참여한 기관들이 어떻게 이익을 나누는지 알 수 없다. 엘시티는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과 시장 등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가져갔고 1000억원 기반시설도 대준 것이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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