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떨어지고 윤석열 손잡은 주호영 "2030세대, 예전 일 잘 기억 못해서 尹 지지 낮아"
당대표 떨어지고 윤석열 손잡은 주호영 "2030세대, 예전 일 잘 기억 못해서 尹 지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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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하고 홍준표 최재형 동시에 때린 주호영
경선 이후 화합에 나서긴커녕 특정 캠프 합류했다는 지적 받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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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당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대표에 패하고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보다 낮은 데 대해 젊은 세대가 과거 일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 뉴스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회자로부터 "(윤 후보가)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낮은 주된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희들은 후보들을 오랜 기간 관찰해왔다"며 "2030세대는 정치인들의 그 이전의 여러 가지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 가까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자가 "2030세대에게 단편적인 인상이 많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고 재차 묻자 주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홍 후보에 대한 젊은 세대의 지지는 최근 정치 뉴스들만 보고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젊은 세대가 윤 후보의 최근 모습 일부만 보고 선호 후보를 정했다는 뜻도 된다.

주 의원은 호남에서 홍 의원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역선택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역선택이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한다. 특정 후보는 호남에서 20~30%대 지지가 나온다"며 "우리 당이 호남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때가 10.2% 정도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수치가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최근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도덕성 문제를 집중 제기한 홍 후보를 향해선 "도덕성 문제를 막상 거론하면 피장파장 내지는 훨씬 더 도가 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선거전략상 낙인효과라는 단어가 있다"며 불쾌감을 표한 뒤 "근거가 있든 없든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면 듣는 국민이나 시청자는 '무슨 문제가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하는) 좋지 않은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앞서가는 후보이고 (다른 후보들과는) 일정한 시간 이후에 서로 협력해야 될 관계니까 맞받아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캠프에 합류한 일에 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본인의 정치적 선택인데 본인이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나 사실과 아는 내용이 다른 것 같다"며 "1·2차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사이에 있었던 섭섭한 일이나 이런 것들이 (작용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취지다.

주 의원은 2020년 5월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엔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 비대위를 이끌었다. 주 의원은 지난 6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준석, 나경원 후보 등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주 의원은 당시 최대 경쟁자였던 이준석 후보에게 '유승민 유리하게 경선을 이끌 것 아니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을 하겠느냐'며 경륜 부족을 문제 삼았다. 

주 의원이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을 두고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 지도부를 오랫동안 이끈 당내 몇 안 되는 정치인으로서 그가 경선 이후 '원팀' 만들기를 위한 화합에 큰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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