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 근처 사무실서 찍었다", 캠프 참모는 "집에서 찍었다"
2030 "구라를 왜 쳐...사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폭소
'전두환 옹호→개 사진→거짓말' 악순환 지속

사진 = SNS 캡처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부적절한 시점에 연달아 투척하며 앞선 사과 발언에 대한 진정성까지 송두리째 흔들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개 사진을 찍은 장소에 대한 발언이 캠프 참모의 설명과 달라 또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일대일토론(맞수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사진 촬영 장소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 집이 아니고 캠프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 집 말고 집 근처 사무실에서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시간에 대구 토론을 마치고 서울에 새벽 1시 30분쯤 올라왔다"며 사진 찍는 현장에 자신이 없었다고 부연했고, "사과를 준 사람은 캠프 직원이며 반려견을 (사무실로) 데려간 건 내 처(김건희 씨)로 생각된다.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은 캠프의 직원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같은 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사과를 찍은 것은 캠프 실무자"라며 "강아지가 집에 있으니 실무자가 그걸 찍으려면 집에 가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사진 찍은 장소를 집 근처 사무실이라고 해명했지만, 캠프 참모가 윤 전 총장 집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한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3일 오전 입장문에서 "어제 KBS 라디오에서의 윤희석 특보 발언은 '개가 집에 있으니 개를 사무실로 데려가 사진을 찍으려면 실무자가 집에 가야 하는 건 당연하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날 저녁 윤 전 총장과 캠프 참모의 말이 엇갈린 순간 바로 반응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윤석열과 캠프의 구라(거짓말) 시작이다", "계속 구라를 치니까 서로 말이 다르잖아ㅋㅋ", "구라를 왜 쳐? 대체 사무실에 있다는 게 사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강아지가 집에 있었다가 사무실에 있었다가 뭐 포탈이라도 타고 왔다갔다 하나? 아니 그 야밤에 실무자가 왜 개 사진이나 올리고 있냐", "입이라도 맞추고 구라쳐라" 등의 글이 게시됐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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