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와의 전쟁 상황 설정하고 이에 대항할 목적

(그래픽=로이터)
(그래픽=로이터)

미 해군이 21일(현지 시간) 극(極)초음속 무기에 사용할 기술을 실증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중국과 러시아 등을 의식하고 기술 개발을 서두를 방침이다.

‘극초음속’이란 마하5 이상의 속도를 말한다. 평균적인 조건이라면 소리는 공기 중에서 초당 340미터(m), 시간당 1224킬로미터(km)의 속도로 움직이는데, 마하5는 이보다 5배 빠다는 의미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호(弧)를 그리며 날아가는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대공 방어 시스템을 통한 요격이 매우 곤란하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은 20일 미국 남부 버지니아주(州)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시설에서 육군과 공동으로 극초음속 무기를 실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전에 가까운 환경을 설정하고 총 3발의 로켓을 발사한 후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미 해군은 성명을 통해 “실험은 무기 개발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면서 향후 4, 5년 이내 무기 배치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와 맞닿은 알래스카주에서 실시된 별도 실험에서는 관련 실험에서 실패했다.

미국은 향후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을 상정하고 이에 대항할 목적으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서두를 방침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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