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사이 줄타기 외교에 반일 감정 선동까지...최악의 文정부 외교"
'코리아 퍼스트(국익 우선·Korea First)' 외교노선 선언

사진 = 홍준표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2030 청년세대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외교정책 7대 공약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 외교를 전면 복원해 중국경사론을 불식시킬 것이라 강조했다. 

홍 의원은 27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리아 퍼스트(국익 우선·Korea First)' 외교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국익 우선주의 외교에 대해 "한미일 자유주의 가치동맹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으로부터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나토식 핵공유 체제 구축 약속을 받아내고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한 중대한 침해인 중국과의 '3불(三不) 정책'도 공식 파기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전략 경쟁에서 일관된 원칙 없이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줄타기 외교'를 해 왔다"며 "미중 양국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림으로써 외교적 딜레마를 자초했고 일본과는 국내 정치에 '반일 감정'을 이용한 결과 최악의 관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 직속으로 국내외 전문가를 모아 '2050 외교안보회의'를 만들어서 2050년 글로벌 주도국가로서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외교안보 대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양자 또는 다자(한·미·일·호주) 형태의 '아시아판 핵기획그룹'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선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 지난 5년간의 한미관계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면서 "쿼드 등 다자안보협력체,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연합체, '파이브 아이즈' 등 정보 공동체 등에 적극 참여하는 대신 핵공유협정 체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파이로프로세싱) 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중외교와 관련해선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문재인 정부 기간에 굴절된 비정상적인 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편향된 친중 사대에서 벗어나 우리의 국격과 국민의 자존을 회복하고, 국익 중심의 대중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며 "3불 약속은 우리 안보 주권을 제약하는 것이며,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기 때문에 공식 파기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한일관계는 상호 이익이 되는 미래 지향적 관계로 만들겠다"면서 "안보와 경제, 역내 협력 등 새로운 한일관계의 개막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유지 ▲한미일 3자 장관급 전략 대화 및 협력 체제 구축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 외교적 조기 해결 등을 제시했다.

한편 그는 '재외동포청'을 신설해 재외국민들의 원활한 참정권 행사를 적극 보장할 것이라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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