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인선을 최종 결정했다. 김진태 위원장을 필두로 한 '이재명 특위'는 이날 그를 포함해 총 23명의 위원단으로 꾸려졌다. 펜앤드마이크는 이날 '이재명 특위' 속 주요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봤다.

우선 '이재명 특위'는 이병철 변호사를 부위원장으로, 총괄간사는 4개 팀장(1팀장-박수영 의원, 2팀장-윤창현 의원, 3팀장-김은혜 의원, 4팀장-김형동 의원)으로 편성됐다.

법률지원팀으로는 유상범·전주혜 의원이 활동하게 된다. '조직폭력 유착 의혹 규명 특별팀'에는 김용판 의원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어 '이재명 특위위원'으로는 최형두·윤주경·김희국·박형수·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 이재철 전 성남시부시장, 김태하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장, 홍종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정준 전 경기도 행정심판요원, 신인규 국민의힘 대변인 등이 임명됐다.

펜앤드마이크의 10월6일자 인터뷰. 2021.10.28(사진=펜앤드마이크)
펜앤드마이크의 10월6일자 인터뷰. 2021.10.28(사진=펜앤드마이크)

이들 외에도 눈여겨볼 주요 핵심 인물로는 펜앤드마이크TV에서 논평을 담당했던 임무영 변호사다. 임무영 변호사는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직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형사사건 전문 법조인이기도 하다. 최근까지 그는 펜앤드마이크에서 논평을 담당했는데, 이번에 터진 '이재명 대장동 의혹'에 대한 각종 의혹과 그 쟁점이 무엇인지 밝혀온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1일 검찰이 대장동 사건의 핵심 관계자 유동규 前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는데 정작 배임 혐의가 빠졌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

그로부터 15일 전인 지난 6일, 임무영 변호사는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사업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이같은 초대형 시정 사업에 대해 성남시장이 모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 것.

임무영 변호사 외에도 눈길이 쏠리는 인물은 바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한변)'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헌 변호사다. 기자는 수년 전, 우연한 계기로 그를 인터뷰했는데, 주요 정치적 국면마다 그의 행보를 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대학 동문' 관계에 있다. 이재명 후보와 이헌 변호사의 과거 청년 법조인 시절 성남지원에서의 정치적 대척관계도 눈길을 끈다.

기자는 수년 전, 이헌 변호사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만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2021.10.28(사진 편집=조주형 기자)
기자는 수년 전, 이헌 변호사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만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2021.10.28(사진 편집=조주형 기자)

기자는 수년 전 이헌 변호사를 인터뷰 한 바 있다. 2002년 '이회창 법조후원회'를 시작으로 국민의힘의 굵직굵직한 주요 인물들과 연이 맞닿아 있는 그는, 당시 기자에게 "지금과 같은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시는 분들께 반드시 우리는 답을 드려야만 한다"라며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이헌 변호사는 지난 25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진상규명조사단'에 단장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그가 속한 '한변'은, 28일 '대장동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부동산 비리 국민특검(총괄본부장 전영상 전 건국대 교수, 손기호 전 고양지청장,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 강정면 변호사, 김우진 주거환경연구원장)' 출범에도 함께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법조계-부동산계 합동 TF를 구성함에 따라 26일 최종 조직에 성공, 향후 '특검'을 위한 재야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중순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이헌 변호사는 그해 2월 국민의힘의 전신이기도 한 미래통합당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을 역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당시 추진됐던 문제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은 검찰 수사에 돌입했는데, 연일 폭로가 나오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여당 대선 주자로 확정되면서 그 전말을 밝히는 데에는 역부족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며 '특검론'이 거론된다.

한편, 국민의힘의 '이재명 특위' 첫 회의는 29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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