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정권교체 위해 박근혜가 윤석열 손잡는다는 보도에 "순 거짓기사"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 되더라도..."가족을 힘들게 한 사람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30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앞서 동생 박지만 씨(오른쪽부터)와 부인 서향희 씨가 윤상현 의원 등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문화일보에 일종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15일 "박 회장과 친박 핵심 인사들이 몇 차례 만나 대선 정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지지에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한 것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번 해프닝에 대해 윤석열 캠프에 몸담은 친박계 인사들이 문화일보를 통해 벌인 정치 행각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박 회장은 최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박 회장과 친박들이)이번 대선에서 '현재로써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개인적으로 지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윤석열이 예쁠 리가 없다. 그러나 야당 후보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고, 집권하면 거대 더불어민주당과 맞서며 문 정권 적폐를 확실히 청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사화한 것에 자초지종을 물은 이언주 전 의원에게 "순 거짓기사"라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정정 요구 차원에서 문화일보에 편지를 보냈고 문화일보는 지난 28일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주변에 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경우에 대해서도 "가족을 힘들게 한 사람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 

박 회장은 윤석열 검찰이 휘두른 칼에 누이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범죄자 신세로 감옥에 갇히는 걸 지켜봐야 했고 육사 37기 동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린 것도 목도했다.  

박 회장은 이 편지에서 "어떤 선택이든 책임이 생기게 마련이고, 지지 후보의 인격이 본인의 인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택은 개인의 자유"라고 거리를 뒀다.

이언주 전 의원은 "경선이 치열해지다보니 별일이 다 생긴다"며 "기자가 소설을 썼을리야 없으니 윤 후보 측에서 누군가가 그런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그 오보가 나오자마자 진성호tv등  일부 윤 지지 성향의 유튜브에서 기다린 듯 그걸 퍼뜨린 걸로 보아 기획된 냄새가 난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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