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1.2(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1.2(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과거 2013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논란성 발언을 한 영상 파일이 2일 공개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제의 발언은 바로 "임대아파트를 지어 운영하고 이런 건 안하려고 한다. 그건 손해, 적자가 나니까"이라는 것. 이 소식을 들은 유권자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국민의힘의 김은혜 의원이 입수해 이날 공개한 영상의 시점은 2013년 1월이다. 해당 영상의 시점은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되던 시기였다.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태평동 주민들과의 새해 인사회를 갖는 영상이다.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이 그에게 '도시개발공사가 왜 수익을 꼭 내야만 하느냐'라고 질문했고, 그는 곧장 이같이 답한 것. 펜앤드마이크는 해당 영상을 김은혜 의원실로부터 확인, 음원 파일로 공개한다. 다음은 그의 발언.

▶ "제1공단과 대장동을 결합개발 하면 거기서 수익이 좀 남기는 하는데, 현지 주민 보상이나 뭐 이런 걸로 쓰고 나머지 분양 개발사업, 이런 것들로 하면 돈이 남겠죠? 그거는(돈을 쓰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 "하나는 예산으로 쓰고, 또 신시가지 개발사업에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예를 들자면 임대아파트 지어 운영하고 이런 것은 안 하려고 합니다. 그건 손해가 나니까. 그것 때문에 적자가 나는 거거든요. (성남시)의회가 동조를 안할 것이니까."

도시개발법상 지역도시개발공사가 50%이상 출자해 추진하는 개발 사업의 경우 건설물량의 25%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그런데 2015년 공모지침서 상에는 임대주택구역인 A9블럭과 A10블럭에는 불과 1603호에 그쳤는데, 이는 전체 물량의 15% 수준이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1603호 수준의 임대주택은 2019년 은수미 성남시장 근무 중 621호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3년 영상을 입수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은 "'기본주택'을 말하는 이재명 후보가 실은 임재주택에 대해 적자 혹은 흑자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곧장 자신의 SNS를 통해 "고군분투 해서 민관공동개발로 개발이익 70% 5503억 환수한 이재명을 나머지 30% 마저 환수 안했다고 배임으로 몰며 공격한다"라며 "개발이익 100%를 환수하는 이재명의 공공개발을 막은 것은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며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11.2(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며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11.2(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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