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에서 저조한 지지율
정책과 공약에서 보완이 필요할 듯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2030 당원들은 대거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보여 윤 후보에게 외연 확장은 숙제로 남았다.

윤 후보의 가장 큰 숙제는 여론조사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던 홍 의원의 지지자들을 끌어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18~29세와 30대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8%, 8.5%에 불과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0월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홍 의원을 지지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A(32)씨는 윤 후보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윤 후보로는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이 적을 것 같다”며 “윤 후보의 강점을 잘 모르겠고 정무 능력도 부족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2018년에 국민의힘에 입당한 B(30)씨는 “후보로 확정된 이상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B씨는 또 “윤 후보의 강점은 정책과 공약의 방향성”이라며 “정치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한 C(27)씨는 “홍 의원을 지지했으나 정권교체의 절실함에 동의해 역시 윤 후보를 지지한다”며 “아쉽지만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발언하고 투표한다면 정책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2030 청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의 도움도 절실하다. 이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후보가 확정돼 발표되면 저부터 그 후보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대통령 선거로 뛰어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에서 21만 34표, 여론조사에서 37.94%의 지지를 얻었다. 홍 의원은 책임당원 투표에서 12만6519표, 여론조사에서 48.21%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당원 투표에선 8만여표 앞섰지만, 여론조사에서 10.27%포인트 뒤졌다.

윤 후보는 ‘원팀’을 위해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의 캠프 인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캠프를 재정비해 대규모 선대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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