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앙군, "민간인 4명, IS 대원 16명 신원 확인...나머지 60명 순수 민간인인지 不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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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24일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이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마지막 거점으로 삼고 있던 시리아 동부 바구즈를 탈환했을 당시 찍힌 사진. 들판에 IS 대원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나뒹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군의 대(對)시리아 공습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미국 현지에서 제기됐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 시간) 미군이 지난 2019년 3월 시리아 지역의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작전을 실행하던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등 80여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해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당시 미군은 시리아 동부 바구즈를 공격했다. 미군의 무인기가 저항을 지속하는 IS를 감시하던 가운데, 여성과 아이들이 숨어 있던 하천변에 미 F15 전투기가 폭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당시 미군의 폭격은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앙군은 NYT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당시 폭격으로 80여명이 사망했음을 인정하면서도, IS 소속 대원 16명과 민간인 4명의 신원은 확인됐으나, 나머지 60여명도 순수한 민간인이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바구즈는 IS의 마지막 거점으로써,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이 2019년 3월24일 이 지역을 탈환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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