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년의꿈' 홈페이지 공개
청년들과 문답 이어갈듯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했다. 홍 의원은 이 홈페이지 ‘청문홍답(靑問洪答)’ 코너에서 청년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에 개설된 '홍문청답(洪問靑答)' 코너로 양방향 소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의꿈 홈페이지 갈무리
청년의꿈 홈페이지 갈무리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16일 11시20분 기준 2781개의 질문이 올라와 있다. 이 중 194개의 질문에 홍 의원의 답변이 달렸다. 청년들의 플랫폼을 지향하며 개설한 커뮤니티인 만큼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다.

 

"이준석 내치면 대선 진다"

청년의꿈 홈페이지 갈무리
청년의꿈 홈페이지 갈무리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에 대한 당내 탄핵 여론에 대해서는 "이준석 내치면 대선은 집니다"라고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또 지난 15일 '당 대표와 대선 후보로서 교류할 때 어땠느냐'라는 질문에는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엔 홍 의원은 토론회를 두고 벌어진 이 대표와 당 중진 의원들과의 마찰에 대해서 "어설픈 논리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유승민계'로 공격하고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며 폄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홍 의원은 "이 대표가 유승민 의원의 인턴 출신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는 내로라하는 당내 중진들을 모두 꺾고 당당하게 당대표가 됐다"라면서 "유승민 의원도 못해본 당 대표를 하고 있다. 청출어람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종인? “아나로그 시대에나 통한다”

 

게시판엔 정치인에 대한 홍 의원의 평가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이 확실시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아나로그 시대에나 통하는 분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홍 의원을 염두에 두고 “사람 하나 있다고 해서 2030 세대가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홍 의원은 자신의 복당에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유승민 전 의원이 밉지 않느냐는 질문에서 “정치라는 건 다 그런 겁니다”라고 답변을 남겼다. 자신을 정치천재라고 표현했던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는 “하도 말이 왔다갔다 하는 분이라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늘 문이 열리지 않았다”

당 경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두고는 “당심보다 8~9월에 들어온 급조된 당심에서 밀린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지 못한 것을 두고 “하늘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청년의꿈 홈페이지를 서둘러 연 것을 두고 한 질문에선 “열기가 식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TK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을 가르켜 “오히려 TK가 딴사람 밀었다”고도 평했다.

홍 의원은 특유의 유머 감각을 온라인에서 보여줬다. ‘선천적으로 힘이 매우 약해 고민이다’라는 질문에 홍 의원은 “악력기 들고 운동 열심히 하십시오. 운동이 보약입니다”라고 재치있게 받았다.

한편, 홍문청답(洪問靑答) 코너가 16일 새로 생겼다. 이 게시판은 청문홍답과는 반대로 홍 의원이 질문하면 청년들이 답하는 형식의 게시판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준 인턴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