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의무화, 백신 미접종자 외출제한 조치 등 우선 추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유럽 국가들이 일제히 고강도 제한조치에 돌입했다. 병상이 부족해질 정도로 입원 환자가 급증해 기존 의료시스템이 감당키 어려운 국면까지 예고되는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만5천371명을 기록했다. 독일에서 하루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타 빌러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소장은 "우리는 현재 심각한 비상 상황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정말로 끔찍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4차 유행이 독일을 강타하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16개주의 주지사들과 이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정부는 논의 끝에 재택근무 의무화와 마스크 착용 확대 등 제한조치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앞으로 3주간 주 4일의 재택근무가 의무화되며, 내달 13일부터는 주 3일로 줄어든다. 먹을 때나 운동할 때 등을 제외하면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네덜란드도 17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덜란드 당국은 진단 검사가 감당 가능한 최대치라면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증가로 병원들이 정규 진료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부터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속속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코로나19 증명서를 도입해 해당 증명서가 없으면 공공장소 및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출입을 불허하는 조치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 의무화,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 제한 조치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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