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분석 결과, 2030세대 감소세...전체 인구 감소세의 15배
부울경 인구 빠른 속도로 감소…산업구조 개편 시사
지자체별 정책 도입 필요성 제기돼

MZ세대(2030세대) 인구집단이 세종시와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빠르게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청년세대가 서울에서 밀려나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역자치단체별 MZ세대 인구 현황(자료=리더스인덱스)
광역자치단체별 MZ세대 인구 현황(자료=리더스인덱스)

 

통계·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2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20~39세 청년 인구는 1천409만4천명에서 1천343만1천명으로 4.7%(66만2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인구가 5천182만6천명에서 5천166만2천명으로 0.32%(16만4천명) 감소한 것에 비해 2030세대의 감소는 15배에 달한다. 자연히 MZ세대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27.2%에서 올해 10월 26%로 1.2%포인트 줄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22일 오후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2030세대는 사회초년생들과 초등학생 부모들의 세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업 지형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고 지역별로 잠재성장성을 알 수 있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가 나이가 들며 2030세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2030 세대 인구가 증가한 15개시 중 강원도 원주를 제외한 14개시는 모두 경기에 속했다.

2030세대의 인구가 감소한 광역지자체는 울산광역시(-11.1%), 경상남도(-10.3%), 경상북도(-9.8%), 전라남도(-9.17%), 부산광역시(-8.1%) 순으로 전남을 제외하면 영남지역과 부울경 지역에서 청년세대의 인구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는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부울경은 3년 새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르게 2030세대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그 지역들의 일자리 증가가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 박 대표는 “2030세대의 인구 분포는 일자리하고 정확하게 매치가 된다. 2030 세대의 인구 비중을 보면 각 지자체의 역동성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자체 별로 인구 구성에 맞춰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같은 기간 70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8년 5백243만6천명에서 2021년 10월 5백799만6천명으로 10%이상 증가했고 세종시(19.4%)와 울산시(17.4%)가 가장 많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신동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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