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전두환 前 대통령에 대해 "돌아가신 분에 대한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내란 학살 사건 주범"이라며 "전두환 씨(氏)"라고 부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와는 상이한 반응이다.

우선, 23일 당국에 따르면 전두환 前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5분 경 연희동 자택에서 쓰러졌고, 발견 당시 심정지상태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윤석열 후보는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식당에서 당내 대선 경선 후보 7명과 함께 오찬회동 전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조문 계획'도 전해졌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언제 조문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언제갈지는 모르겠으나,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되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지금 돌아가셨고, 또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그분과 관련지어 말하는 것은 시의적절치 않은 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장(國家葬)'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은 그는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서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이같은 입장과 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전두환 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 주범으로, 조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국가장'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국립묘지법 등에 따른 죄를 받은 경우 해당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의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법상 안장 배제 대상"이라고 밝힌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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