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저는 오늘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거론되었던 장 의원은 최근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21)의 음주운전·경찰관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장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단 한 번도 윤석열 후보 옆에서 자리를 탐한 적 없다. 그러나 저의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모두 제 부덕의 소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후보님께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 많이 부족한 저를 깊이 신뢰해 주시고 아껴 주시는 마음에 보답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으로 후보님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의 무대에서 윤석열 외에 어떤 인물도 한낱 조연일 뿐"이라며 "방해가 되어서도, 주목을 받으려 해서도 거래를 하려 해서도 결코 안 될 거다. 제가 그 공간을 열겠다. 후보님 마음껏 인재를 등용하시고 원탑이 되셔서 전권을 행사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록, 후보님 곁은 떠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겠다. 한 편으로는 가슴이 쓰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를 만들어 주신 사상 주민 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포근함을 느낀다.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 씨는 지난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사거리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지만, 경찰관이 요구한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에 응하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에 장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25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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