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비상, 렉키로나 투약하고 소아 청소년 접종도 본격화
코로나 위중증 환자 비상, 렉키로나 투약하고 소아 청소년 접종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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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채 한 달을 못 넘긴 지난 2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치가 4천115명으로 집계돼,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1440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것이다. 확진자 수치뿐만 아니라, 다른 지표들도 모두 심각한 상태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기쁘다”고 말한 지 사흘 만에 코로나 확진자 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게 되어 아주 기쁘다"라고 자평했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은 실정이다. 지난 주만 해도 방역당국의 관계자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2일 오후 발표된 ‘위험도 평가’는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의 위험도는 ‘매우 높음’으로, 위중증자 증가에 대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는 일단 신규 확진자 7천명 발생에 대비해, 준중증병상 454개를 추가로 확보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병상은 중환자가 아닌 중환자실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공급된다는 측면에서, 실제로 중환자 보호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 (CG). [연합뉴스TV 제공]
정부,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 (CG). [연합뉴스TV 제공]

이런 가운데 24일 오후, 정부는 감염병전담병원 입원환자 등에 한해 써왔던 항체치료제 사용범위를 확대하기로 밝혀 주목받았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환자 가운데서도 잠재적 중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는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당초 정부의 예상보다 급격한 데다 확산규모도 크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대본 24일 오후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 투여 공식화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지금까지는 항체치료제를 감염병전담병원 등의 환자 치료를 위해 공급하고 있었다"며 "이제부터는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의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해서도 항체치료제(렉키로나)를 투여하기 위해 공급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인 셀트리온이 자체개발한 렉키로나 투여을 공식화 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의 공급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의 공급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새롭게 설정된 투여대상은 성인 확진자 중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여야 한다. 이 중에서도 '50세 초과'이거나 '기저질환 보유자' 또는 의학적으로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가 해당된다.

손 반장은 "25일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이며,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각 시·도를 통해 수요를 파악한 뒤 공급할 예정"이라며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바로 제약사에 (물량을)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주사실을 (내부에) 설치하거나 협력병원을 활용해 투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항체치료제가 폭넓게 사용돼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11월초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사용이 권고되었더라면, 위중증자와 사망자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제기된다.

24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86명...소아와 10대에서 위중증 각각 1명 발생

24일 0시 기준 질병관리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는 34명 발생했고, 위중증 환자도 37명 추가돼 현재 58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0대 이상이 543명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의 92.66%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의 감염이 여전히 중대한 이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0~9세와 10~19세 사이의 위중증 환자가 각각 1명씩 늘었다는 점이다. 전날에는 그 연령대의 위중증 환자가 1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23일 0시 기준 0~19세 위중증 환자는 1명도 없었다. 24일 0시 기준 0~9세와 10~19세 위중증 환자가 각각 1명으로 보고됐다.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3일 0시 기준 0~19세 위중증 환자는 1명도 없었다. 24일 0시 기준 0~9세와 10~19세 위중증 환자가 각각 1명으로 보고됐다.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여기에는 지난 22일부터 전면 등교가 시작되었다는 점이 큰 변수로 작용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0~19세의 소아 청소년들의 감염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전면 등교 이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방역당국마저 이 연령대의 소아 청소년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는 상황이어서, 학부모들은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처했다.

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도 본격화될 듯

24일 TBS코로나 특보에 출연한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녀가 건강하다면 굳이 백신 접종을 권하지 않는다. 다만 유아 청소년 중에 백혈병이라든지 비만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위험 대비 이익을 점검해 보고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12~17세 연령의 청소년들에게는 화이자가 접종된다. 이 연령대의 학생들 중에 심근염이나 심낭염 등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는 아직까지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고3 학생 중에서 2명의 사망 사례가 나오긴 했지만, 1건은 백혈병으로 판단되었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현재 인과관계가 조사 중인 상태로,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상태라는 것이 설 교수의 입장이다. 전면 등교, 자녀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부모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모든 건강한 아이들이 백신을 다 접종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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