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26일 보도...성탄절 이전 전화 내지 화상 회의 형식으로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미·중 양국이 국방장관급 회담을 연내 개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26일 전해졌다.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한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이날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만일 미·중 국방장관급 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양국 간 첫 국방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만일 미·중 국방장관급 회담이 개최되게 될 경우 그 시점은 성탄절 이전이 될 것이며 그 형식은 전화 내지 온라인 화상 회담 형식이 될 전망이다. 미국 측은 로이드 오스틴 장관의 회담 상대로 쉬치량(許其亮)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또는 웨이펑허(魏鳳和) 국무위원 겸 국방부 장관을 상정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국방부 장관이 중국 측과 대화를 시도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8월이 마지막. 당시 마크 에스퍼 장관은 끝내 중국 측과의 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현재 미국은 ‘대만 독립 문제’ 등에서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신문은 미·중 양국이 군사 활동의 의도를 확인하고 투명성을 높일 목적으로 이번 회담을 준비 중인 것으로 봤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발전하지 않도록 공통 인식에 기반한 가드레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시 주석 역시 “중·미는 마땅히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공영해야 한다”며 “적극적 행동으로 중·미 관계의 전향적 발전을 이끌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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