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이뤄진 개헌 통해 국민 선택 받기만 하면 2036년까지 연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선거에 또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이뤄진 개헌(改憲)으로 오는 2024으로 예정된 대선에 입후보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현지 매체 인터팩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한 포럼에서 “헌법에 따르면 내게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권리가 있다”며 차기 대선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출마할지는)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며 “2024년에 누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7월1일 찬성 다수로 개헌이 이뤄졌다. 개정된 러시아 헌법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은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며, 개헌 이전에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한 인물도 당선되기만 한다면 2번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68세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통령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대통령 임기 만료 후 총리직을 수행했다가 2012년 3선에 성공했고, 현재는 네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푸틴 대통령이 만일 차기 대선에 또다시 출마해 당선되고, 연임에도 성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2036년까지 러시아 대통령의 자리를 지키게 된다.
한편, 지난해 개헌을 전후해 개헌을 반대한다는 시위가 러시아 각지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박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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